작가로서 활동을 하다 보면 레지던시라는 말을 많이 보고, 듣게 된다.
예술 관련 전공을 했다면 익숙한 단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레지던시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기고, 나아가 언젠가 한 번쯤은 ‘레지던시에 참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새로운 자극,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 말만 들어도 매력적으로 들리는 요소들이 많으니까.
그렇다면 작가 레지던시란 정확히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일정 기간 동안 주최 기관이 제공하는 작업 공간이나 숙소, 제작비 등을 지원받으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 공모 형태로 운영되고, 국내 지역 문화재단이나 미술관, 혹은 해외 기관 등이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들은 레지던시에 참여할까?
가장 큰 이유는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 머무르며 오로지 작품에 몰두할 수 있다는 건, 작가에게 큰 기회이자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또 하나는 네트워크의 확장이다. 같은 시기에 참여하는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 기획자나 미술관 관계자와의 연결, 때로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까지. 혼자 작업하던 환경과는 전혀 다른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어떤 레지던시는 창작지원금, 숙식 지원, 오픈스튜디오 기회, 전시 연계 등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단순히 작업 공간 제공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 작가 레지던시의 장점
✔ 집중 작업 환경 제공
일상에서 떨어진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에 몰입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거나 방향을 전환하고 싶을 때, 환기가 필요할 때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 새로운 자극과 아이디어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상호 작용을 통해 전혀 다른 시선이나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
✔ 경력 확장과 포트폴리오 구성
레지던시 참여 이력은 공모 지원 시 경력으로 작용하고, 이후의 전시, 포트폴리오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 공공 프로젝트 참여 기회
연계된 프로젝트나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예술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
- 작가 레지던시의 단점
✖ 낯선 환경에 적응이 필요함
혼자서 새로운 공간에 적응해야 하기에, 생활 면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 작업 공간이 기대와 다를 수 있음
공간이 좁거나 공용인 경우, 원하는 작업을 하기엔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 외부 일정으로 작업이 방해될 수도 있음
오픈스튜디오, 워크숍, 협업 등 외부 프로그램이 많으면 오히려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 경제적 부담
지원금이 없는 레지던시의 경우, 이동비, 재료비, 생활비 등을 자비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해외 레지던시는 체류비용이 부담되기도 한다.
모든 작가에게 레지던시가 꼭 필요한 필수 코스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어떤 시기에는, 낯선 공간에서 오롯이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작업 방향을 재정비하고, 예술가로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작가 활동을 이어가는 데에 있어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라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레지던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서울문화재단, 아트허브, artenda(해외) 등이 있다. 다음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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