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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시

론 뮤익 전시 후기|기대 없이 갔다가 압도당한 이유 론 뮤익 전시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 저기에서 들려왔다.특별히 어떤 작품인지 찾아보지도 않을 만큼 난 큰 관심이 없어서 보러 갈 생각이 없었는데,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웬 걸? 엄마도 엄마지만 나도 엄청 재미있게 본 전시로 남게 되었다. 일단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에 앞서 밝히자면, 나는 작가의 진짜 의도가 1차적으로, 우선적으로 궁금한 사람은 아니다. 일단 내가 작품을 보고 내 생각대로 느끼는 것이 더욱 우선되고, 그게 나에게 맞는 관람 방식이어서 아래 적는 글 역시 철저하게 개인적인 감상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므로 작품에 대한 적절하고 정답인 해석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이야기한다. 🧠 마스크 II – 정지된 감정의 순간 첫 작품부터 강렬하다.마스크II 라는 제목의 두상은 .. 더보기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 세화미술관 무료 전시 후기 – 다양한 장르와 상상력 가득한 현실 너머의 이야기 세화미술관에서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 전시가 진행 중이다.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요즘은 웬만한 전시를 보려면 인당 15000원 정도 하는 가운데 무료 전시여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주차도 두 시간 무료로 지원돼서 접근성도 좋았다. 세화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처음이어서 사실 전시 구성에 대한 우려가 조금 있었는데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약 45점 가량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영상, 사진, 설치, 회화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작가들은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된 세계를 배경으로 모호함과 상상력, 감각의 경계를 탐구하고 있었고, 전시장 곳곳에서 이런 주제의식이 확실히 느껴졌다. 영상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서 전체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20분.. 더보기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전시 후기|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체험하는 공간, 그리고 리미널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피에르 위그 전시에 다녀왔다. 미디어 전시는 정말 오랜만이어서 조금은 설레는 기분이었고, 리움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여서 좀 더 기대가 됐다. 실제로 가보니 평일 오후에도 사람이 적지 않았던 걸 보면 피에르 위그 전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꽤 높은 것 같았다.  피에르 위그 1962년,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설치미술과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다.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생명 기반 작품 등 다장르 혼합 작업을 하는 그는 전통적인 장르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 있는 생물이나 데이터, 기계 등을 결합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살아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휘트니 비엔날레 등 세계적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피에르 .. 더보기
2025년 서울 전시 일정 추천|취향 따라 가봐야 할 미술관·전시회 리스트 2025년, 서울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전시가 찾아오고,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감각과 사유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각자의 취향에 맞춰 골라볼 만한,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미술관·갤러리 전시 일정을 정리해 보았다. 현대미술, 설치미술, 사진전 등 장르별로 다양하게 넣어봤다. 리움미술관 – 피에르 위그 개인전 기간: ~2025.07.06(일)장소: 리움미술관 주요 작품: 《Liminal》, 《Offspring》, 《Camata》 등 생명체, 인공 지능, 시스템의 경계를 다루는 피에르 위그의 첫 국내 개인전. 독특하고도 몰입감 있는 설치 작업이 인상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전시 공간은 생각보다 많이 어두우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