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시를 준비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액자 선택이다.
(물론 액자를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겠지만)
일단 액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액자 속에서 장단점, 분위기, 금액대 등을 비교해야 하는 일이 시작된다.
전시용 사진 액자는 단순히 틀 이상의 역할을 한다. 관람자에게 작품의 첫인상을 전달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를 완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진 작업이 완성되었을 때면, 어떤 액자가 이 작업과 잘 어울릴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진 액자 5가지 종류를 정리해 보았다. 각 액자의 재질, 내구성, 특징 등을 간단하게 비교해 봤으니, 전시를 준비하면서 액자 선택에 고민이 많다면 참고가 되길 바란다.
- 디아섹(아크릴 페이스 마운트)
디아섹은 아크릴 앞면과 알루미늄 뒤판 사이에 사진을 압착해 밀봉하는 방식이다. 갤러리나 아트페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급 액자로, 프레임이 따로 없어 사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선명한 표현 때문에 풍경 사진이 이 프레임으로 걸려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번쩍이는 광택과 지나친 선명함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껴져서 해본 적은 없는 프레임이다.
장점
✔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
✔ 색감과 디테일이 선명하게 표현됨
✔ 프레임 없이 사진에 집중 가능
단점
✖ 높은 제작 비용
✖ 무게가 무거워 설치 시 주의 필요
✖ 광택으로 인해 갤러리 내부 조명 반사될 수 있음
- 원목 액자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작가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옵션이기도 하다. 나뭇결의 질감이 사진과 조화를 이루며, 전시 공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특별히 튀지 않기에 무난한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장점
✔ 클래식하고 안정적인 느낌
✔ 다양한 컬러와 선택 가능
✔ 내구성이 좋고 오래 사용 가능
단점
✖ 무게가 있는 편
✖ 고습도 환경에서 변형 가능성 있음
✖ 금대가 다소 높을 수 있음
- 알루미늄 액자
얇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미니멀한 전시에 자주 사용된다. 특히 흑백 사진이나 현대적인 스타일의 작업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컬러는 물론 유, 무광 선택 등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장점
✔ 가볍고 견고함
✔ 시크하고 모던한 분위기 연출
✔ 테두리가 얇아 사진 자체가 돋보임
단점
✖ 금속 특유의 차가운 느낌
✖ 일부 저가 제품은 품질 낮을 수 있음
✖ 충격이나 압력에 약해 프레임이 찌그러지기 쉬움
- MDF 액자
MDF(중밀도 섬유판)로 제작된 액자는 가성비가 뛰어나며, 프레임 두께나 컬러 선택이 자유롭다. 초보 작가의 입문 전시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판매용으로는 조금 부족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순 전시용으로는 부담스러운 금액을 쓰기보다는 경제적인 면으로 봤을 때 나쁜 옵션은 아닌 것 같다.
장점
✔ 경제적인 금액
✔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 가능
✔ 비교적 가벼워 설치 용이
단점
✖ 내구성이 떨어져 장기 전시에 부적합
✖ 습기와 충격에 약함
✖ 저렴해 보일 수 있음
- 캔버스 액자
사진을 캔버스 천에 인쇄해 프레임 없이 바로 전시하는 방식이다. 유화 작품처럼 보이는 독특한 질감 덕분에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추상적인 이미지에 잘 어울릴 수 있다.
장점
✔ 프레임 없이 간편하게 설치
✔ 따뜻하고 예술적인 분위기
✔ 보관이나 운반이 쉬움
단점
✖ 디테일 표현이 약해질 수 있음
✖ 습기나 손상에 취약
✖ 현대적·세련된 전시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음
✅ 액자 선택 팁!
전시를 준비 중이라면 단순히 디자인뿐만 아니라
작업의 분위기, 전시 공간, 예산, 보관 방식 등을 고려해 액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혀 감이 오지 않을 경우엔 매트 유무와 컬러, 프레임 두께 등의 결정을 위해 액자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포토피아 웹사이트(https://www.photopia.co.kr/frame/)에서 이런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프레임과 그에 따른 옵션 별로 사진을 적용해 볼 수 있고, 컬러와 두께, 매트 수치를 변경하며 비교가 가능하다. 물론 아주 정확한 그래픽을 보여주진 않지만 액자의 종류와 디테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 번쯤 접속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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