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전시 준비 가이드

전시 준비 어떻게 시작할까? 공모전·아트페어·갤러리 작가 모집 사이트 정리

곰곰s 2025. 3. 10. 14:36

사진: Unsplash 의 Christin Hume

 

 

작가가 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주변에 작가, 아니 예체능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막막했던 것 같다.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디에 지원해야 하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지금은 SNS 덕분에 내가 찍은 사진들이 컴퓨터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는 전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작업을 세상에 꺼내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처음 전시를 준비할 때 가장 막막했던 건,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몰랐다는 점이었다. 작업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그걸 어떻게 ‘전시’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보낼 수 있을지는 또 다른 이야기였으니까. 누구나 작품을 꾸준히 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전시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었다. 결국은 정보를 찾고, 지원을 하고, 도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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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내가 그동안 전시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활용해왔던 공모전, 아트페어, 갤러리 작가 모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처음 이 길을 시작할 때 나처럼 막막함을 느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 전시 준비, 이렇게 시작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된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작업 포트폴리오 정리
  • 지원할 플랫폼 탐색
  • 공모 요강 분석 & 일정 체크
  • 지원서류 및 포트폴리오 제출
  • 심사 결과 기다리기 (그리고 다른 기회도 계속 찾아보기)

물론 이 순서가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위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곳을 점점 알게 되고, 공모전이나 갤러리를 고르는 기준도 생긴다. 처음엔 정말 무작위로 지원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곳이 나에게 맞겠다’는 감이 생겼다. 그렇게 하나씩 정리되면서, 오히려 지원할 곳의 범위가 좁아지고 집중도가 높아지는 경험도 하게 된다.

 

 

✅  작가 모집·공모전 정보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공모전/아트페어/갤러리 작가 모집 공고

 

1. 아트허브

미술, 사진,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열리는 공모전과 작가 모집 정보를 정리해주는 플랫폼이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사이트 중 하나다.

👉 https://www.arthub.co.kr/sub04/board01_list.htm?sType1=1&sType2=2&sType3=3&sType4=4

2. 네오룩(Neolook)

공모전뿐 아니라 예술 관련 채용 정보도 함께 게시된다. 페이지가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갤러리별 작가 모집 정보가 꽤 자주 올라온다.

👉 http://neolook.com

3. 갤러리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방문

많은 갤러리들이 상시 모집 공고를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다. 특히 소규모 갤러리일수록 DM이나 이메일 포트폴리오 접수로 작가를 찾는 경우도 많다.

4. Picter (사진/미디어 분야)

해외에서 열리는 사진 및 미디어 아트 관련 공모전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모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추천한다.

👉 https://submit.picter.com/home

5.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작가모집’, ‘#아트페어공모’, ‘#갤러리공모전’ 등으로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이 방법으로 전시 기회를 얻은 적이 있다.

6. 월간미술 / 월간디자인

전시 및 공모 정보뿐 아니라, 갤러리 동향이나 업계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도 좋은 매체다. 꾸준히 체크해두면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엔 ‘내 작품이 공모전에 지원하기 충분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갤러리 모집도 너무 많아서 어디가 괜찮은 곳인지, 어떤 기준으로 지원해야 하는지도 몰라 정말 무작위로 지원했던 시기도 있었고, 그러다 한 번은 기회를 얻었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곳이어서 결국 전시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씩 해보면서 알게 되었다.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고, 지원하는 이 모든 과정 자체가 결국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쉽지는 않지만, 그 과정 안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고, 작업 방향도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전시 한 번이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갑자기 SNS 팔로워가 폭발하지도 않고, 연락이 쏟아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씩 전시 이력을 쌓아가며 내 작업을 조금씩 더 세상에 꺼내보는 용기, 그게 결국 작가로서의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한 번,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하다 :)

 

 

 

 

 

전시를 준비하는 작가를 위한 실용 정보와 작업 노하우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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