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물을 제작하려고 종이를 고르다 보면 80g, 100g, 120g, 150g처럼 숫자로 표시된 종이를 자주 보게 된다.
처음에는 숫자가 클수록 종이가 두꺼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 숫자는 종이의 평량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평량은 무엇이고, 80g과 150g은 실제로 얼마나 다를까?
리플렛이나 포스터, 책자처럼 인쇄물을 직접 제작할 일이 있다면 종이의 평량을 알아두는 것이 용지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종이 평량이란?
종이에서 말하는 평량은 종이 1㎡당 무게를 의미한다.
따라서 종이에 표시된 80g, 100g, 150g 등의 숫자는 종이의 평량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같은 종류의 종이라면 평량이 높을수록 더 무겁고 탄탄하게 느껴진다.
다만 평량이 곧 종이의 실제 두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종이의 종류와 제조 방식에 따라 같은 평량이라도 실제 두께나 손으로 느껴지는 질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종이를 선택할 때는 평량만 비교하기보다 종이의 종류와 평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평량의 종이는 어디에 사용할까?
정확한 사용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용도를 생각하면 대략적인 선택 기준을 세울 수 있다.
80g 전후
가볍고 얇은 인쇄물이 필요할 때 고려할 수 있다. 여러 장을 사용하거나 휴대성이 중요한 경우에도 적합하고, 소설이나 일반 단행본의 내지처럼 많은 페이지를 사용하는 인쇄물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100g
80g보다 조금 더 탄탄한 느낌을 주면서도 내지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크지 않아 단행본, 잡지, 안내 책자 등의 내지에 활용할 수 있다. 글뿐 아니라 이미지가 어느 정도 포함된 인쇄물에도 고려할 수 있다.
120g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종이를 원할 때 선택하기 좋다. 이미지나 그래픽이 많이 들어가는 책자, 카탈로그, 브로슈어 등의 내지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150g 전후
한 장을 들었을 때 어느 정도 탄탄한 느낌을 원하거나 인쇄물 자체의 존재감이 필요한 경우 선택할 수 있다. 화보집이나 사진집, 작품집처럼 이미지의 비중이 높은 인쇄물에 활용할 수 있다.
책 표지는 이보다 훨씬 높은 평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소프트커버라면 200~300g대의 종이를 사용하는 사례가 흔하다.
평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종이는 아니다
종이를 고를 때 평량이 높을수록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인쇄물은 가볍고 얇은 종이가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장을 접어 휴대해야 하는 리플렛이라면 지나치게 두꺼운 종이는 접기가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한 장으로 사용하는 인쇄물이라면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종이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종이 선택은 두꺼운 종이를 고르는 것보다 인쇄물의 용도에 맞는 평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평량이라도 종이가 다르면 느낌이 다르다
평량만큼 중요한 것이 종이의 종류다.
백색모조지, 미색모조지, 스노우지, 몽블랑, 랑데뷰 등은 같은 평량이라도 두께나 표면의 질감과 색감, 인쇄되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사진이나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는 인쇄물이라면 종이의 표면에 따라 사진의 선명도와 색감이 달라질 수 있다. 종이 종류 자체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스노우지·모조지·랑데뷰 등 인쇄용지의 특징을 비교한 글도 함께 참고하면 좋다.
종이를 고를 때는 실제 샘플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온라인에서 종이를 선택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실제 두께와 질감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화면에서는 100g과 150g의 차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고, 같은 평량이라도 종이 종류에 따라 실제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이나 작품 이미지를 인쇄할 예정이라면 종이 샘플을 직접 만져보고, 가능하다면 실제 출력물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이를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생각하면 비교하기 쉽다.
-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 몇 장을 사용할 것인지
- 접거나 묶어야 하는지
- 어느 정도의 두께감을 원하는지
- 사진이나 이미지가 많이 들어가는지
- 종이의 색과 질감이 중요한지
종이의 평량은 인쇄물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지만, 평량 하나만으로 종이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 종이 종류, 평량, 인쇄할 내용, 접지나 제본 여부를 함께 고려해야 자신에게 맞는 종이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인쇄를 주문한다면 숫자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샘플을 먼저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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